1991년 3월28일 사회복지법인 프란치스코 사회복지회를 설립해 어려운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다졌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최고의 회칙으로 삼아 루카 복음(4, 18-19)을 바탕으로, 주님의 영광을 현양함과 전교 사업에 능동적으로 협력하며 가난한 사람, 아픈 사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어느 곳에든 사랑으로 봉사하는 것을 수도회 정신으로 삼고 있다.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수녀회”는 1983년 당시 원주 교구장 지학순 주교의 요청으로 독일인 하이디 브라우크만 수녀가 ‘전교 봉사 수녀회'라는 이름으로 설립하였다.1988년 지금의 프란치스코 전교 봉사수녀회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1993년 교황청 인가를 받았다. 본 수녀회의 삶의 형태는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며 복음적 권고인 순명 안에 소유 없이 정결하게 살아갈 것을 공적으로 서약하고, 하느님의 선물인 같은 길을 가는 자매들과 그리스도적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삶의 형태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모범을 본받아 ‘가난이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모든 이들을 예수님처럼 섬기고자 하는 삶’이 바로 수도회 영성입니다. 현재 잠비아, 브라질, 페루,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100명이 넘는 수도회원들이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는 여러 교구에서 170명에 달하는 수도회원이 가난과 겸손을 통한 사랑의 정신으로 다양한 사도직(사회복지사업, 선교, 의료, 교육, 본당 사목, 다문화 등)에 임한다.

성 프란치스코는 1182년 이태리의 아씨시에서 탄생한 가톨릭 성인이다. 젊은 시절 출세를 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있던 중, 1205년 한센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회개 생활을 시작하였다. 1226년 죽는 그 순간까지 제2의 그리스도라 불릴 정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생활하였으며, 성인의 영성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상의 예수님처럼 자신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남기지 않는 사랑을 통한 완벽한 가난 정신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고 인류에 헌신함에 있다.